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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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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배달호 조합원 분신사망!!

두산의 노동탄압이 결국 50세의 한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9일 오전 6시 30분경 두산중공업 노동자광장에서 배달호조합원이 검
게 탄 채로 발견돼 큰 충격을 안겨 주었다. 두산중공업지회는 기자회
견을 열어 '두산의 노동탄압이 배달호 조합원을 죽인 직접 원인'임을
분명히 밝혔다. 이어 조합원 총회를 열어 고인의 넋을 추모하며 대책
을 논의하고 있다.

고인은 평소 회사의 악랄한 노조탄압에 대한 절망감과 가압류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고통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져 이번 분신 사망
사건은 회사의 노조탄압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고인은 2002년 두산중공업 파업투쟁으로 작년 7월 23일에 구속되어
서, 9월 17일에 출소했으며 현재 집행유예(징역 1년, 집행유예2년) 기
간 중에 있다. 회사에 의해 재산과 임금이 가압류 당해 있으며 정직 3
개월의 징계를 받고 지난 12월 26일에 징계기간이 끝나서 현장에 복귀
한 상태였다.

고인은 자신의 승용차 안에 유서를 남겼는데, 이 유서는 현장보존 등
의 이유로 인해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대략 유서의 내용은 회사의 노
동조합 탄압문제, 가압류와 해고자 등의 문제가 적혀 있는 것으로 알
려졌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딸 두 명, 아들 한 명이 있다.

이 날 고인은 평소보다 약 1시간쯤 일찍인 새벽5시에 집에서 나와 6시
5분전에 동료에게 두 번 전화를 해서 말을 안하고 그냥 끊었다고 한
다. 6시 30분 경에 불씨가 조금 남아있었던 것으로 보아, 분신시각은
6시경으로 추정된다.